여진아빠의 충남 부여 내안의 숲(계백) 오토캠핑장 후기~(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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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아빠의 충남 부여 내안의 숲(계백) 오토캠핑장 소개~
http://love1977.tistory.com/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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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 때문에 한동안 캠핑을 안 다니다
선선해지기 시작해 캠핑을 다니기 다시 시작했습니다.
더위와 선선함이 공존하는 캠핑하기 딱 좋은 시기 입니다
▼ 캠핑 장소를 고를 때 크게 두가지로 분류를 합니다.
뷰(풍경)와 체험
편의시설도 고려 사항이긴 하지만
추가적인 선택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마눌님 기준으론 편의시설이
캠핑장 선택의 최우선순위이긴 하지만
어르고 달래면 너그럽게(?) 콜 해주기 때문에
뷰가 아주 좋거나 체험하기 좋은 캠핑장을
선택하면 후회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밥 줍기 좋은 시기 이기도 합니다.
작년 내안의 숲(계백) 캠핑장에 10월 후반 경에 왔었는데
그 땐 밤이 다 떨어져 내년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올해 밤 줍기 체험이 가능한 시기에 가야지 하며
밤이 떨어질 시기만 아기다리고기다리 며
체험이 가능한 시기가 되 예약을 했습니다.
▼ 내안의 숲 오토캠핑장에 지인이 한주 전에 가서
금요일은 전세캠, 토요일은 좀 많은 분들이 캠핑을 오셨다고 해서
퇴근하고 캠핑을 가면 시간도 늦고 피곤하지만
토요일 새벽 밤 줍기를 지대로 해보겠다는 욕심에
금요일 출발하는 2박 3일 캠핑을 준비했습니다.
▼ 작년과 다른 올해 입니다.
작년에는 퇴근하고 가도 그렇게 피곤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올해 처음하는 2박 캠핑이라 그런지
준비하는 전날부터 피곤해서 출발하고 도착하는데도
상당히 피곤함이 느껴졌습니다.
도착해서 드는 생각이 밤 줍기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스트레스의 근원은 욕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오랫만의 2박 캠핑이라 그래도 기분은 up, up, uP, UP
입구에서 예약자 이름을 말 할 때부터
기분이 업 되 있었는데 캠지기님은 냉정(?)했습니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사이트 구축할 때
좀 더 자세히 포지션을 잡아주면 좋을텐데
이번에도 두리뭉술
기분이 업 되있어서 자세히 물어 보지 못한
실수가 가장 크겠지만
많은 캠퍼들 사이에 자리를 잡아야 했습니다.
▼ 사이트에 대한 선택 우선 선택권을 위해서라도
2박 캠을 온 캠퍼에겐 총 몇개 사이트 중에
대략 몇 구역이 예약이 되어 있다.
이런 타입의 캠핑을 좋아하면 이 쪽이 좋고
저런 타입의 캠핑을 좋아한다면 저 쪽이 좋을거 같다
이렇게 분류를 해서 선택의 폭을 넓혀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1박 하는 분들( 저보다 늦게 오시는 분 들 )은 좋은 자리
2박 온 저는 캠퍼들 사이에 자리를 잡아야 해서
입이 삐죽 나오고 말았습니다.
▼ 마눌님이 매번 하는 이야기가
따질 때 따지고, 따지지 말아야 할 때 안 따져야 하는데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반대로 따지냐고 OTL
▼ 오늘만 즐기고 내일은 간다고 12시가 넘어도 왁자지껄 캠퍼
아이가 새벽에 엄마, 아빠를 아무리 불러도
피곤해서 일어 나지 못하고 칭얼대다 잠드는 아이
새벽 5시 부부간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 들려 주시는 캠퍼
넓은 사이트를 두고 사이에 찡겨 캠을 즐기려니
불만이 배가 되는거 같습니다.
늦게 오실 분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 두는 배려(?) 말고
2박으로 먼저 온 캠퍼를 위한 유도리, 유도리~~~
▼ 8시 정도 도착해 10시 정도가 되서야 정리가 완료 됐습니다
예전엔 이렇게 많이 안걸린거 같은데
오랫만에 코쿤을 설치하는 것도 있고
그 사이 캠핑 지름신을 영접해
늘어난 캠핑용품들 만큼이나 정리 시간도
더 많이 소요 되는거 같습니다.
이럴 때마다 이런게 다 필요하긴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캠핑을 갔다 오면 또 다른 무엇인가를
지를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지름의 세계입니다.
▼ 도착해서 자려니 아쉽고
늦은 밤에 뭘 하려니 할게 없고
여진이도 심심하고 아빠도 심심하고
이럴 때 여진양이 출동해 줘야 합니다.
▼ 아빠를 위한, 아빠 만을 위한 마술 타임
자,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보세요
제가 고른 카드는 하트 7 입니다.
▼ 선택한 카드를 카드뭉치에 넣고
이리저리 한참을 섞고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카드를 잡고는
있는 힘껏 카드를 때려 보라는 여진양
▼ 퍽 소리와 함께 카드들이 산산히 흩어지고
한장의 카드만 검지와 중지 사이에 남습니다.
남은 카드는 바로 하트7
이럴 때 필요한 건 아빠의 오버 액션이쥬!!!!!!!!!
대~~~~~~~~~~~박, 어떻게 한거야~~
할 수 있는 액션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
표현할 타이밍 입니다.
여진이, 최고!!!!!!!!!!!!!!!!!!!!!!!!!!!!!!!!!!
▼ 마술 타임에 반응을 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심심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가 아니고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 가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랜턴을 들고 밤 나무 밑으로 출동
▼ 밤 줍기는 밤 따기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떨어진 밤을 줍기 위해 크레모아 랜턴을 켜고
밤송이 찾기에 몰두해 봅니다.
밤송이를 발견하면 양 발로 잡고
얖 옆으로 벌려주면 밤이 쏘옥하고 나옵니다.
▼ 잘 까진 밤톨은 바구니에 담아주고
잘 안까지는 밤송이는
아빠의 몫으로 바구니에 통채로 담아주면 끝
▼ 아직 이른 시기라 그런지 밤톨보다는
밤송이 채로 떨어진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밤도 늦고 해서 대충 보이는 것만
담았는데도 양이 엄청났습니다.
물론, 밤송이를 까내고 밤톨이 되면
얼마 되진 않겠지만 흐믓한 금요일 밤입니다.
▼ 가을 밤이 깊어 갑니다.
더울 땐 좀 선선하면 좋겠고
추우면 좀 따뜻하면 좋겠고
따뜻하고 선선한 가을날의 캠핑은
캠핑하기 좋은 날씨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계절입니다.
▼ 내안의 숲 캠핑장의 또 다른 매력은 밤하늘의 별 입니다.
수 많은 별들이 하늘을 보석빛으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밤하늘의 별도 이쁘고 오랫만에 코쿤도 치고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지만 뽀뽀 설정으로
사진도 찍으며 오랫만의 2박 캠핑을 즐겨 봅니다.
▼ 사랑하는 그대 품에 별을 담아 드리고 싶습니다.
담아 드릴 수 없다면 함께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 순간을 간직해 보아요.
영.원.히~
느끼하게 멘트 날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주먹이 퍽 하고 날아 올거 같아
마음으로 만 간직해 봅니다.
▼ 애초에 계획했던 이른 아침 밤줍기를 위해
새벽 5시 16분에 일어 났습니다.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 늦은 밤 보다 별이 더 많습니다.
밤 줍기가 재미 있었는지 아침에 밤 주우러 갈 때
깨우라던 여진양은 꿈속에서 밤을 줍는거로 해야 할 듯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깨워서라도 보여 줘야 하는데
일어나지 못하는 여진양 입니다.
▼ 밤을 줍다 보니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해 뜨기 시작하는 시간은 6시 20분 정도 인거 같습니다.
▼ 내안의 숲 캠핑장 B 구역입니다.
밤 줍기 체험이 가능한 기간엔 밤나무가 있는 곳은
캠핑 사이트 구축을 못하게 하고 있어서
밤 줍기 체험에 눈치 볼 이유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 B 사이트 중에도 밤나무가 없는 곳은 사이트 구축이 가능합니다. )
▼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가 길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점령(?)하고 있는 밤송이를 자세히 보시면
속이 꽉찬 밤송이가 숨어 있습니다.
나 좀 데려가 주세요 하고 마중 나온 느낌이라 우습 습니다.
밤송이님,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 밤나무에 걸려 있는 나무는 털거나 때려서 줍지 않기
땅에 떨어진 밤 만 줍기가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밤 줍기 체험, 약속이 지켜 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 떨어진 밤송이도 많지만
앞으로 떨어질 밤송이가 더 많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밤이 열려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밤송이가 다 떨어지는거 보면
자연은 신기한거 같습니다.
▼ 밤송이 속에 감춰진 밤톨이 제법 그럴듯 합니다.
금요일은 밤톨이 좀 작은 편 이었는데
토요일에 떨어진 밤 들은 큼지막한 사이즈 였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좀 더 굵은 밤들이 떨어지나 봅니다.
▼ 어제 딸아이와 오늘 제가 새벽에 주워 온 밤 입니다.
양이 제법 되서 그런지 흐믓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 위켄즈에서 특가로 풀린 오뜨 헥사 타프를 구매했는데
캠핑 전까지 도착을 안해서 타프를 아예 챙기질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까진 타프가 없어도 괜찮은 날씨네 하며 좋아 했고
해가 비치기 시작하고서야
기존 타프라도 들고 갔어야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을 햇살이 아주 그냥 막 그냥 따갑습니다.
▼ 아침은 간단하게 버섯 볶음과 계란 후라이 입니다.
저녁에 먹을 고기를 준비하는 자세
채소로 배를 달래준다
그런 다음 먹는 고기의 맛은 배가 될 것이다.
지금은 먹을게 없는게 아니라 고기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 꽃단장을 끝낸 여진양
꽃 단장 하고 뭘 하려는 걸까요!?
소개팅? 아니면 주변 관광지 구경....?
▼ 정답은 밤 줍기 입니다.
점심 이후에 밤 줍기를 시작하니
떨어진 밤이 많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고 가며 많이 주어 간듯 합니다.
▼ 이따금씩 보이는 밤송이를 화로 집게로
여진양에게 쏘옥 던져 주면
능숙한 자세로 밤톨을 끄집어 내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아이랑 같이 추억을 만들겠다며 캠핑을 다니면서
정작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이 점점 줄어 드는거 같았는데
밤 줍기를 하면서 한참을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조그만한 개울에 물이 얼마 없었는데
가재를 잡고 있는 아이가 있어서
옆에서 같이 잡으려고 자세를 잡자
저를 발견한 아이가 말합니다.
다 잡아서 없어요 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사진까지 찍께 해 줘서 고마워요!!!
▼ 아침도 먹고 밥 줍기 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게 2박 캠핑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1박 캠핑을 오면 점심에 도착해서 사이트 구축하고
조금 쉬다 보면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조금 하다 보면
자야 해서 시간의 넉넉함이 부족합니다.
2박 캠핑은 첫날 사이트를 다 구축하기 때문에
이튿날 캠핑은 온전히 캠핑을 즐기기만 하면 되서
느긋함이 생겨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은거 같습니다.
▼ 엄마, 아빠가 티브이를 보면 여진이는 책을 보고
여진이가 좋아하는 어린이 채널을 볼 땐
엄마, 아빠는 집 정리를 하거나 하다 보니
서로 다른 세상을 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번 캠핑은 온전히 여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 볼 요량으로
tvn 신서유기를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쮸빠찌에 하나로 딸과 아빠가 하나가 되어
웃을 수 있었습니다.
▼ 같은 공간에서 같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캠핑
어느 순간 서로 다른 세상을 보고
서로 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함께보는세상, 함께하는추억을 만들기 위해
다시금 노력해 봐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 선선한 가을 날씨만 생각하고 타프를 놓고 왔는데
코쿤은 찜질방이 되 버렸습니다.
더워봐야 얼마나 덥겠어 했는데
온도가 무려 34도를 넘어가는 온도
한 여름이 다시 찾아 온 느낌 입니다.
▼ 화롯불에서 나오는 연기를 싫어하는 마눌님 덕분에
장작을 이용해 화로대를 쓰는 일은
년중 행사가 되버렸습니다.
다른 캠퍼들은 화로대에 감성을 담아서
멍때리기 하는 것이 캠핑의 맛이라는데
극도로 싫어 하는 마눌님 덕분에(?)
오랫만에 화롯대를 사용하는거 같습니다.
장작은 이쁘게 쌓아야 멋이죠
▼ 고기를 직화로 구워 먹기 위해
숯 만들기 모드 돌입 입니다.
열심히 태워야 합니다.
숯이 되도록!!!!!!!!!!!!!!!!!!!!!!!!!!
참, 미니화로대 받침에 호일을 깔아 두면
화로대 닦을 때 좀 더 수월합니다.
▼ 숯을 만드는 동안 간식 타임입니다.
옥수수를 좋아라 하는 마눌님과 여진양
저는 옥수수를 싫어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 하지도 않습니다.
이 옥수수를 보관한다고 껍질을 까며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마눌님과 여진이가 좋다니 그정도는 해줘야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기본은 해준거로 위안 삼고 있습니다.
▼ 오랫동안 나무를 태우고 만들어야 하는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얼추 비슷한 숯 비쥬얼이 나오자
고기 굽기 모드로 돌입 합니다.
얼마만의 직화 구이인지 모르겠습니다.
▼ 오랫만에 직화로 구우려니 타고 난리도 아닙니다.
화로대 높이 조절가능한 미니화로대를 사면 좋았을텐데
철망 조절이 안되는 화로대라 불이 강해지면
부랴부랴 철망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연기 싫어 하는 마눌님 눈치 보랴, 고기 덜 태우랴 정신 없습니다.
▼ 생각보다 많이 타서 아쉽지만 탄 부분은 열심히
가위질 신공으로 잘라내고 쌈을 싸먹었습니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며
그리웠던 직화구이를 음미하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캠핑의 맛은 직화구이가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 캠핑에는 분명
롯지에 고기를 구워 먹고 있을거 같습니다.
▼ 캠핑장에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선선하게 부는 바람, 따뜻한 화롯불
가끔 찾아와 따끔함과 간지러움을 선물하는 모기
가을 바람을 타고 울려퍼지는 음악
삼박자, 사박자가 어우러져 그런지 캠핑이 즐겁습니다.
▼ 오늘 주워 온 밤을 직화로 구워봤습니다.
어설픈 실력으로 타기도 많이 탔지만 맛이 좋았습니다.
사이즈가 좀 작은게 아쉽지만 맛이 나쁘지 않아
더 주워 와야겠다는 욕심이 드는 밤 입니다.
내려 놓기 위해 온 캠핑이 아니라
담아 가기 위한 캠핑이 되버리는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장작은
점점 불씨가 사그라 들었습니다.
기쁨도 한 순간이고 절망도 한 순간이다.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 잠시 였을 뿐 이다
살면서 만나게 될 힘든 일도 지나가게 되어 있다고
아이에게 인생 이야기를 해준 밤 입니다.
▼ 2박 3일 캠핑 3일차 아침은 된장찌개 입니다.
먹다 남은 것 모두 투하 하고 만든 된장찌개
집에선 잘 안먹는데 나와서 먹는 된장찌개는
입에 착착 맞습니다.
▼ 주워 온 밤을 바로 쪄서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밤은 숙성되야 맛이 있을까요?
바로 먹으면 더 맛 있을까요?!
밤은 저온 숙성이 되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 내안의 숲에서 주워 온 밤을 바로 삶아서 까면 이런 모습입니다.
황금색을 나타내는거 보니
먹음직스러움이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캠핑도 하고, 밤도 줍고, 고기도 먹고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캠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 살 좀 쩟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부터 여진양은
밤을 하루에 다섯알씩 먹는거로 약속
맛이 없다면 싫어, 안먹는 다고 하겠지만
맛도 좋다 보니 더 먹고 싶어하는 눈치 입니다.
▼ 아무리 맛있어도 목이 메이는건 어쩔수 없기에
이럴 때를 대비해 준비한 천도복숭아청
집에서 직접 담궈서 기대반 두려움반(?)
▼ 시그램(탄산수)를 넣고 적당히 천도복숭아청을 넣으면 완성
탄산수가 좀 톡 쏘는 맛이 덜해서 그런지
조금 아쉽지만 청은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테이크 아웃할 때 쓰는 투명컵에 먹어야
그럴듯한 느낌도 더해져 좋았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
▼ 내안의 숲 캠핑장에서 텐트를 걷고
정리를 가 완료 된 시간이 13시 30분
작년에 정림사지5층 석탑을 보기 위해 갔다가
관람 시간이 종료되서 못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좀 더 서둘러 정림사지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 정림사지 관람료
어른 1,500원, 어린이 700원
관람시간
3~10월 09:00 ~ 18:00
11월 ~ 2월 09:00 ~ 17:00
▼ 정림사지박물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위치
백제 사비시대의 절정을 이루는
불교문화의 중심축 부여 정림사지
▼ 박물관 내 기원문 달기 코너가 있습니다
기원문
마음 속으로 염원하는 일이 꼭 이루어지도록
진리 앞에서 빌 때 그 비는 내용을 문장으로 작성한 글
▼ 여진양은 뭐가 그리 쑥스러운지
절대 보면 안된다며 가리기 바쁜 여진양 입니다.
나가는 척 하고 와서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여진양의 동심을 파괴할 수 없어서
다음에 가서 확인하는 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 정림사지5측 석탑 / 국보 제9호
백제의 장인들은 기존의 목조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재를 택했습니다.
석탑을 표현함에 있어 목조탑을 재현하기에 그쳤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석재의 가공적 용이함을 위해 규모를 축소하고
세부 형식을 간략화하였고, 정림사지 석탑이 축조 되었습니다.
세부 구성형식이 정형화되지 못한 미륵사지 석탑에 반하여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정돈된 형식미와 세련되고 완숙한 미를 보여줍니다.
또한 좁고 낮은 단층기단과 각층우주에 보이는 민흘림,
살짝 들린 옥개석 단부, 낙수면의 내림마루 등에서
목탑적인 기법을 볼 수 있지만 목조의 모방을 벗어나
창의적 변화를 시도하여 완벽한 구조미를 확립하였고,
우리나라 석탑의 시원양식으로서 그 의의가 큽니다.
( 글, 정림사지박물관 홈페이지 유적 소개글 발췌 )
▼ 백제의 정림사지는 가람배치의 모습 입니다.
가람배치형식(伽藍配置形式)을 보면 전형적인 일탑식배치(一塔式配置)로
남으로부터 중문, 석탑, 금당, 강당의 순서로
일직선상(一直線上)에 세워졌 있습니다.
▼ 정림사지 5층 석탑을 쓰담쓰담
역사 공부도 할겸 해서 데려왔는데
당췌 유적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뛰어놀 공간으로 보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기억에 남겠죠
▼ 귀요미 포즈를 잡는 여진양
볼에 바람을 불어 넣어 포즈를 잡아 주는 여진양
이제 10살인데 귀여울 나이는 지난거 아니니?!
몇 년이 지나면 어렸던 여진이가 그리울거 같습니다.
▼ 주워 온 밤을 어떻게 하면 오래 보관 할 수 있나 검색해 보니
일단 주워 온 밤을 물에 담궈 주면
썩거나 벌레가 있는건 둥둥 뜬다고 하더라구요
▲ 둥둥 뜬 밤은 건져 내고 굵은 소금을 녹인물에
다시 담궈두면 밤에 숨어 있던 벌레들이 밖으로 나와 죽는다고 합니다.
소금물에 24시간 이상 담궈 두면
밤을 못 먹고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죽은 벌레가 보이면 그만 하셔도 됩니다.
소금물에 담겨진 밤을 흐르는 물로 여러번 닦아 내고
밤을 꺼내 신문지위에 펼친 다음 말려주고
말린 밤을 먹을 만큼만 나눠서 비닐팩에 담아서 냉동 보관을 하면
오래 도록 보관하고 맛 좋은 상태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부여내안의 숲 캠핑장에서의 2박 3일 캠핑은
밤 줍기 체험도 하고 화로대를 이용해 고기도 구워 먹으며
밤하늘 별과 함께한 즐거운 캠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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